한미메디컬주최 ‘제1회 실버 패션쇼’오디션 5~99세 일반인 400명이나 몰려 ‘깜짝’
[타운화제]
9월 한인사회 최초 시니어패션쇼 야심찬 도전
“나이 많고, 머리는 희끗희끗해도 마음은 청춘”
식단 조절, 워킹 연습 등 제2의 인생 도전 황홀
최종 합격자 60명 7주 훈련후 ‘런웨이 주인공’
지난 주말 한인타운에서 보기드문 이색 행사가 열려 화제를 모았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한미메디컬그룹(KAMG·회장 박태호)이 지난 27일 굿마리탄 병원 컨퍼런스 센터에서 개최한 ‘제1회 실버 패션쇼’오디션이 바로 그 행사. 패션쇼는 패션쇼인데 우리가 흔히 생각한는 프로페셔널 모델들을 뽑는 것이 아니고 55세부터 99세까지의 일반인 모델을 선발하는 행사였다. 오는 9월에 개최되는 패션쇼를 앞두고 출연 모델 후보를 뽑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엔 무려 400여명의 시니어들이 참가, 주최측을 깜짝 놀라게 했다.
나이답지 않게 젊어보이는 동안의 중장년 남녀들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하지만 맵시가 뛰어난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드레스, 한복, 골프복 등 한껏 멋을 내고 저마다 개성있는 옷차으로 오디션에 참가했다.
이번 실버 패션쇼 오디션은 1차 서류 심사에서 통과한 참가자들을 5인 1조로 구성해 10 명의 심사위원 앞에서 자기 소개와 간단한 질의응답, 댄스 그리고 워킹을 선보이는 순서로 진행됐다.
오디션에는 개인 참가자들 뿐만아니라 부부나 자매 등의 커플 참가자들도 상당했다.
한 참가자는 “기회가 되면 한번쯤 해보고 싶었던 모델을 해보기 위해 참가했다. 젊은 시절 경험했던 긴장감을 느꼈다”면서 한껏 진지한 모습으로 오디션에 임했다. 또 대기실에 가족 응원단을 동원한 참가자들을 비롯해 거울앞에서 쉼없이 워킹을 연습하며 열성을 다하는 시니어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은퇴 후 무료한 생활을 하던 중 모델에 도전 하게됐다는 75세의 참가자는 “이번 오디션을 앞두고 식단조절로 다이어트와 요가를 시작했다”면서 “제 2 의 인생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버 패션쇼’디션에는 TK이메지너리의 김태훈 사진작가가 참여해 모든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프로필 사진을 촬영해 선물하는 깜짝 이벤트도 열렸다.
이번 패션쇼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애드뷰’의 황두하 대표는 “한인사회 최초로 열리는 시니어 패션쇼이기 때문에 얼마나 큰 관심을 불러올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결과는 대박이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 4개월간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한인 시니어들의 열정을 충분히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모든 참가 시니어분들에게 설레임과 삶의 활력소를 제공한다는 사실에 가장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KAMG 박태호 회장은 “이번 실버 패션쇼가 한인 커뮤니티에 또다른 문화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인만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실버 오디션의 최종 합격자 60명은 앞으로 7 주간 전문 모델 워킹과 댄스 수업을 받은 후 9 월 한미메디컬이 주최하는 ‘제 1 회 실버 패션쇼’무대 런웨이의 주인공이 된다.
기사 원문 : https://www.koreatowndaily.com/articles/20190731183341